[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만인의 연인 고(故) 최진실 사망 15주기인 2일 아들 환희(22)와 딸 준희(20)가 모친의 묘소를 따로 찾은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최준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 있는 최진실의 묘소를 방문했다고 알렸다.
최준희는 오빠 최환희와 외할머니 정옥숙씨가 먼저 묘소를 방문한 다음에 홀로 산소를 찾았다.
최준희는 “다들 오빠와 외할머니는 산소에 갔는데 왜 안 갔냐고 묻더라. 오빠와 외할머니가 먼저 온 것일 뿐, 저는 차가 없어서 혼자 왔다.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묘소에 오면) 엄마랑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엄마도 오빠나 외할머니랑 같이 안 왔다고 잔소리할 스타일이 아니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기일 날 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누구랑 오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난 후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의 묘소에서 찍은 사진 2장을 올리고 "엄마 보고 싶었어. 혼자 부랴부랴 달려왔지만 운전면허 빨리 따서 자주 보러 올게. 사랑해"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지플랫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 최환희는 외조모 정옥숙씨와 함께 묘소를 찾아 고인을 기억하는 팬과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환희는 뉴스1에 "항상 그렇지만, 이제 어머니가 떠나신 지도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며 "계속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계속 기억해 주시는 등 저희 어머니를 아직까지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나 지인분들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 나는 아들인데도 15년이 지나니 가끔 까먹을 때도 있고 '벌써 이렇게 됐네'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매년 찾아와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옥숙씨도 "주위에 이모들, 지인들이 다 걱정해주고 늘 기도해주고 많이 도움을 줬다"며 "(홍)진경이, (이)영자 등등 애들(최진실의 지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을 비롯한 주위의 이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보살펴줬다. 생일이나 명절이나 빠지지 않고 꼭 선물을 보내주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렇게 잘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 그렇게 해줘서 우리 아이들(손주들)이 건강하게 잘 컸다"고 밝혔다.
한편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2일 향년 40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남동생인 탤런트 최진영(1970~2010),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성민(1973~2013)도 연이어 생을 마감했다.
1968년생인 최진실은 198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해 MBC TV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시작으로 '약속'(1992)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1998) '장미의 전쟁'(2004),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미스터 맘마'(1992) '마누라 죽이기'(1994)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1995) '고스트 맘마'(1996) '편지'(1997) '마요네즈'(1999)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사랑받았다.
2000년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 아들 환희와 딸 준희를 낳았지만 2004년 이혼했다. 이후 드라마 '장밋빛 인생'(2005),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로 재기에 성공했다. 아들 최환희는 2020년 래퍼 지플랫으로 데뷔했으며, 딸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