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작사가 김이나가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심정을 털어놨다.
27일 김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 한 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라며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는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이나는 "차라리 악플러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라며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솔직한 마음을 남겼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세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 측은 최근 '정말 억울한 상황'이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선균은 경찰 수사 이후 자신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등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제작중단, 배우교체 등을 바라보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