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수년간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부른 김태우 양산시의원이 이번엔 여성 조형물의 신체 일부를 손을 대고 찍은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김 의원에게 피해를 당한 직원 A씨의 추가 제보 내용을 다뤘다.
피해자가 제보한 사진에서 김 의원은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인 나미의 가슴 부위에 손을 대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한 지역 박물관에서 찍힌 것으로 이는 김 의원의 의정 활동 중 벌어진 일이다.
김 의원은 이 사진을 직접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까지 공유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성희롱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인 행동을 했던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업무추진비를 허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 여직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김 의원으로부터 단둘이 술자리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거절할경우 보복이 두려웠던 A씨는 이를 수락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지인들에게 ‘혹시 연락 없으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원이 A씨에 “할 얘기(비밀포함)도 있고 해서 간만에 둘이 한잔하려는 거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오랫동안 일했던 근무지를 떠나야 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후에야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상습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언론에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 잘 받고 입장 표명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