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듀레이션 15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 편입
이자수익에 美 기준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 동시 기대
환매주기, 동일 유형 펀드 대비 짧아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순수 미국채만 편입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장기국채 현물 및 미국 상장 미국 장기국채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잔존만기 24년, 듀레이션 1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미국 상장 미국 장기국채 ETF가 각각 30%와 70% 수준으로 편입된다. 일부 잔여 유동성(달러 현금)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순수 미국 국채만을 편입할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의 움직임과 펀드 수익률 상관관계가 높아진다. 장기 채권에 투자해 연환산 만기수익률(YTM·8일 기준) 4.55%의 이자수익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미국 장기국채 포트폴리오의 경우 비교지수(블룸버그 미국 장기국채 지수) 내 편입된 채권 중 ▷만기수익률 및 경상수익률(액면이자 대비 채권가격)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유동성 등을 종합 고려해 종목을 선별,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블룸버그 미국 장기국채 지수는 발행규모 3억불 이상,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로 구성됐다.
미국 장기국채 ETF 포트폴리오는 비교지수와 유사한 지수를 추적하는 채권형 ETF를 우선적으로 선별된다. ▷현·선물 투자 여부 ▷비교지수 대비 추적오차 ▷총보수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금리 ‘헤지(hedge·위험 회피)’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대 5% 이내에서 미국채 30년 선물을 활용한다.
환매 신청일로부터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6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 동일 유형(해외 채권형) 펀드의 환매주기인 9영업일 대비 짧다. 한화투자증권과 국민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서용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올해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그간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연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국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금리 인하기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더불어 자본차익까지 향유하고 싶은 장기투자자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했다.
이 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UH)형, 보유 달러화(USD)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USD형으로 각각 출시됐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시점에 따라 만기수익률이 상이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