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황교안은 대표 놀이, 한동훈은 대권 놀이”
이준석 “한덕수 후임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당은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쫒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라며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 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들은 사의를 표명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지도부도 사퇴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적어도 국민 앞에 털털하고 솔직하고 과단성 있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무슨 일이 생기면 하릴없이 숨어서 시간만 보내면서 뭉개는 것”이라며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 가지려면 한덕수 총리의 후임 총리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젊은 층에게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번 총리 인선 잘 해내지 못하면 정권에 대한 기대치는 더 급속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