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테슬라 이어 4월 수입차 판매 4위

XC60, 지난해 수입 프리미엄 SUV 판매 1위

“獨3사는 옛말?”…존재감 커진 볼보, 테슬라와 수입차 ‘빅4’ 합류 [여車저車]
볼보 XC60, XC40 주행 모습. [볼보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볼보자동차가 벤츠와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대수는 2만1560대로 전월(2만5263대) 대비 14.7% 줄었다.

반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월(1081대) 대비 11.9% 늘어난 1210대를 기록하며 4월 수입차 판매에서 벤츠·BMW·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4월에 1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이들 4곳뿐이다.

특히 볼보의 경우 올해 신차 출시가 없었음에도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꾸준한 수요층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상품 구성뿐만 아니라 동급 경쟁 차종 대비 풍부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전 차종에 탑재했다.

지난해부터 엔트리 모델 ‘XC40’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XC90’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서비스를 티맵 오토 및 누구 오토, 플로를 통합해 약 96%에 달하는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한다.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및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 ▷FLO 음악 탐색 ▷전화 및 문자 발송 ▷생활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를 컨트롤하는 누구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과 ‘XC40 리차지’에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이 적용돼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및 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과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 등은 물론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도 제공한다.

볼보가 자랑하는 우수한 안전 시스템도 눈여겨 볼 만하다.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를 전 차종에 탑재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갖췄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 역시 볼보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올해 4월까지 모델별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XC60이 1675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S90(693대)과 XC40(594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 프리미엄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XC60의 경우 안전한 패밀리 SUV를 찾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현재에도 6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엔트리급 모델인 XC40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 594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플래그십 세단인 S90 역시 브랜드 내에서 XC60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