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27만여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소형 아파트가 올해에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시세차익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과 1, 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환금성이 좋고 가격 하락 폭이 적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최근까지 지속됐다.
최근 3년간 전용면적별 매매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2012년 중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방어력이 좋았다. 2013년~2014년에는 전용 60㎡이하의 아파트가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온나라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아파트 거래량은 96만8979건이었다. 이 중에서 전용 85㎡이하 거래량은 82만8711건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용 61~85㎡의 거래량이 46만5103건이었으며, 전용 60㎡이하 소형은 36만3608건이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자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시 신부동 주공2단지 재건축단지인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23개동 전용 59~84㎡, 214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13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라인은 시흥시 배곧신도시 B3블록에 이지더원 840가구를 1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단일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 의료, 산학클러스터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효성은 2월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전용면적 59~84㎡ 총 476가구 규모의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웅진지구공원 인근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9일 구미 강변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낙동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근린공원과 자전거도로, 낙동강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쾌적한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61~75㎡, 822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84㎡ 1194 가구로 구성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 2만5000여 명이 상주하게 될 초대형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5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전용면적 59㎡으로만 구성된 603가구 규모 소형아파트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분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