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프랑스가 올 여름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와 주변 지역에서 노숙자를 대대적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소외 계층 지역 연대 조직 ‘메달의 뒷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가운데는 망명 신청자, 어린이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이 단체는 또 경찰이 성노동자, 마약 중독자도 단속하고 있으며 이는 이들이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일상적 네트워크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정권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파리와 인근에 있는 텐트촌 해체와 추방은 지난해 4월 이래 강화됐으며 지난 13개월 동안 1만2500여명이 파리 지역 밖으로 보내졌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한 단체 관계자는 당국이 올림픽 때 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위태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사회적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양탄자 아래에 비참함을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노숙인들에게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7000채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최소 2만채의 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 거리에 수년째 살고 있는 약 3600명에게 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정부에 요청해왔다면서 파리시는 긴급 거처 제공에 필요한 역할보다 이미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을 담당하는 파리 부시장 피에르 라바단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올림픽이 아니라 파리 거리에 살고 있는 노숙인 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