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도우면 달러시스템서 퇴출한다더니”…정작 구멍은 ‘美 은행’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국제 금융망에서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며 전방위적인 제재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작 제재의 ‘뒷문’ 역할을 하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은행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이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를 거쳐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의 적용을 받는 개인이나 기관이 이란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금융거래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제재가 시행 중이지만, 이란은 복잡한 ‘그림자 금융망’을 통해 미국 달러 결제 시스템에 우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은 미국 은행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해외 위장회사를 앞세우는 것이다.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은행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환거래은행은 서로 다른 국
2026-09-07 1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