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7세 기존 연령제한 폐지…“작업 전 건강 확인 강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이 고령층 숙련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송배전 근로자의 기능 자격 연령 제한을 전면 폐지키로 했다.
한전은 전기공사협회, 대한전기협회와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송배전 근로자의 기능자격 연령제한을 전면 폐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전이 발주하는 배전 4종, 송변전 7종 현장에서 연령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다. 한전은 이번 조치에 앞서 배전 분야에서 2020년 먼저 기능 자격 연령 제한을 폐지했고, 이번에는 송변전 분야에서 세부 분야별로 65∼67세이던 자격 만료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또 오는 8월부터 기능 자격 갱신 때 건강검진 결과나 국민체력인증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고령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도 강화한다. 기저질환을 보유한 만 65세 이상 근로자 대상 재해사례 맞춤형 집중교육과 가상현실(VR) 활용 체험형 안전교육 등도 실시한다.
이번 정책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일자리 확대 및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고령 근로자의 안전하고 유연한 근로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에 시행하는 전기 근로자 정년 연령 전면 폐지 정책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경기 성남 한컴타워에서 한글과컴퓨터와 인공지능(AI) 활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한전은 생성형 AI 기반의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공기업 최초로 시범 도입하게 된다. 한전은 AI 기반 문서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활용, 문서작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