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6’ 써봤더니

후면 카메라 5000만 화소 상향

‘플렉스캠’ ‘캠코더 모드’ 등 도입

접는 구조 활용, 쓰는 재미 더해

“AI·폴더블폰, 2030 꽂힌 이유 알겠다”
갤럭시 Z 플립6의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통역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AI·폴더블폰, 2030 꽂힌 이유 알겠다”
‘캠코더 모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권제인 기자

“스마트폰 접는 이유, 이제는 알겠다.”

인공지능(AI) 기술과 폴더블폰을 합치니 AI 기능과 접는 구조 모두 활용도가 배로 높아졌다. 갤럭시 Z 플립6를 일주일간 써보며 기자가 느낀 점이다. ‘예쁘다’는 인상을 넘어 AI 기능과 폴더블 구조 모두 실생활에서 적극 사용하게 됐다.

캠코더 모드, 인터랙티브 커버 화면 등 재치 있는 기능도 더해지면서 갤럭시 Z 플립6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개선점은 카메라 기능이었다. 삼성전자가 24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Z 플립6는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 전작의 약점을 해소했다. 전작은 1200만 화소 카메라만을 탑재해 갤럭시 S 시리즈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카메라 화질에 AI 기능을 더했다. 갤럭시 Z 플립6을 반으로 접은 뒤 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는 ‘플랙스캠’ 모드는 AI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설정,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 준다. 사람은 움직이거나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사진 찍을 자세만 취하면 된다.

또 갤럭시 Z 플립6만의 접는 구조를 활용한 ‘캠코더 모드’도 새로 도입됐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동영상을 촬영하면 줌인·줌아웃 레버가 가운데 나타나 안정감 있는 촬영이 가능했다.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선보인 바 있는 통역 기능은 접는 구조를 만나 더욱 편리해졌다. 외부화면(플렉스 윈도우)와 내부 화면에서 동시에 통역 내용을 제공해 상대와 마주 보고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 유용해졌다.

AI가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 분석 후 답장을 제안하는 ‘답장 추천’은 접는 구조의 활용성을 높였다. 상황에 맞는 답장을 세 가지 제공하는데 대체로 곧바로 사용하기 손색이 없었다. 이를 활용해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해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고 갤럭시 Z 플립6를 펼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답장할 수 있었다.

스노우볼처럼 움직이는 플렉스 윈도우의 인터랙티브 커버 화면도 쓰는 재미를 더했다. 갤럭시 Z 플립6를 접어 한 손에 잡고 흔들면 스노우볼처럼 캐릭터가 흘러내리고 손으로 튕기면 튀어올라 흥미로웠다.

후면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하고, AI 기능의 활용성을 높이면서 갤럭시 Z 플립6는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혔던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판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Z시리즈 중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후면 카메라가 5000만 화소로 개선됐고, 배터리 성능도 4000mAh로 300mAh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