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고용률 10년새 10.1→18.8%

기업도 고령화…‘300인 이상’ 직원 19%, 55세 이상
자난해 12월 13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노인이 구직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자 약 5명 중 1명은 5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 3948곳의 전체 근로자 431만여 명 중 55세 이상 근로자는 80만9000여 명으로 18.8%를 차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중에서도 500∼999인 사업장의 55세 이상 비율은 24.8%로, 4명 중 1명꼴이었고,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선 16.11%였다.

10년 전인 2013년의 300인 이상 사업장 55세 이상 고용률은 10.1%였다. 그러나 ▷2015년 11.5% ▷2017년 13.2% ▷2019년 15.4% ▷2021년 17.2% ▷2023년 18.8% 등으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령 인구 증가로 자연스럽게 고령 직원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고령자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300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는 기준고용률 이상의 고령자(55세 이상)를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노력 의무'를 지우고 있다.

시행령에 정해진 기준고용률은 제조업은 사업장 전체 상시 근로자의 2%, 운수업·부동산 및 임대업은 6%, 나머지 산업은 3%다.

지난해 말 기준 300인 이상 3948개 사업장 가운데 15.9%인 628곳이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2006년만 해도 전체 대상 사업장의 절반이 기준고용률에 미달했지만, 전반적으로 고령자 고용률이 늘어나면서 미달 사업장 비율도 빠르게 줄었다.

다만 업종별로는 격차가 있어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젊은 근로자들이 많은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의 경우 지난해 말 전체 사업장 중 기준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사업장 비율이 각각 56.3%, 55.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