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행 델타항공편 결국 회항

경찰, 비행 방해죄로 즉시 체포

기내에서 女 승객 향해 소변...전 NFL 선수 충격 난동
고스더 체릴러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직 NFL 선수 고스더 체릴러스(40)는 이날 오전 아일랜드 더블린을 향해 가던 델타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승무원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항공편은 보스턴 로건 공항으로 회항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대기 중이던 경찰이 기내에 탑승, 체릴러스에게 내릴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경찰은 체릴러스를 질서 및 비행 방해죄로 체포했다.

이 소동으로 해당 항공편 탑승객들은 새로운 항공편을 예약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난동을 부린 고객 때문에 보스턴 로건으로 회항해 경찰에 인계했다”며 “우리 항공사는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 집행기관과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행이 지연된 점은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체릴러스가 비행기 이륙 약 1시간이 지나 한 노부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뒤 약 20초간 소변을 봤다고 전했다.

체릴러스는 보스턴 동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야간비행 때문에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수면제를 복용했고, 그 결과 저 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됐다”고 변명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