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 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장에 대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 지도자라면 담대하게 하자”고 했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한동훈 대표의 생방송 고집 이유?”라고 자문하며 3가지를 이유로 꼽았다.
윤 의원은 “첫째, 용산이 보고 있어서?!”라며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비공개 회동하고 난 후에 회동 내용을 용산에 보고해야 하는 것이 ‘거시기’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명색이 당 대표인데 시시콜콜 보고하자니 모양 빠지고,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예 생방송을 하자는 것이 속 편한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 합의할 것이 없어서?!”라며 “한 대표가 전권을 갖고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채해병 특검도 그렇고, 25만원 지원금도 그렇고, 의료 대란도 그렇고 모든 것이 그렇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할 것은 많다. 그러니 생방송이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셋째,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서?!”라며 “한 대표는 자신이 말을 곧잘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국민께 비교해서 자신이 낫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자면 ‘모두 발언’만 공개되는 방식보다는 생중계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그런데 말입니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리고 머리 속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정치 지도자라면 담대하게 합시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