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 부부가 서대문구청에 우편으로 혼인신고 접수를 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혼인신고서를 어떻게 제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직접 구청에 가는 건 아니다. 이미 혼인신고서를 준비해놨다. 이 준비된 혼인신고서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이들은 서대문구청이 혼인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 한가람 변호사, ‘공감’ 장서연 변호사)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조광수 “이성애자였다면 이효리처럼 결혼했을 것

하지만 서대문구청 측은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다. 구청 측은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9월 7일 공개 결혼식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조광수 감독은 ‘친구사이?’,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을 연출하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제작했다. 김승환 대표는 퀴어영화 전문 제작배급사인 ‘레인보우팩토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