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 샤워, 가벼운 산책, 계란 섭취 등이 탁월 전력난과 비싼 전기 요금 등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제한되면서 열대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는 일반적으로 한 여름 밤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현상으로, 습윤한 열대 저지대의 밤 기온과 비슷해 숙면에 지장을 받고, 만성피로, 무기력증을 느끼게 되는 등 여러 후유증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노하우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잠들기 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강조한다.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 능력이 향상돼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 단,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도록 한다. 흔히 더운 여름철에는 찬물로 샤워하는 것이 체온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땀의 배출을 돕는 것이 좋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차분히 반신욕을 하는 것도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열대야를 이기는 또 다른 방법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계란을 들 수 있는데, 계란은 그 자체로 완전식품으로 하루 한 개 정도는 꼬박꼬박 먹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일부에서는 계란 속에 함유되어 있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섭취 자체를 꺼리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 계란에는 콜레스테롤의 혈액 속 흡수를 막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해서 안전한 섭취가 가능하다. 단, 레시틴 성분은 노른자에 많기 때문에 계란을 섭취할 때는 흰자와 노른자를 같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바나나와 키위 등의 과일도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 음료나 냉커피, 수박 등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취침 전이라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찬 음료나 수박은 잦은 배뇨로 이어져 깊은 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카페인이 들어 있는 냉커피는 각성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낮 시간에 한 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햇빛에 노출되면서 잠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왕성하게 분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