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2030 남성들이 생각하는 여성의 이상형 신체 조건으로 키 161-165㎝(55.8%, 3844명), 몸무게 50-54kg(48.5%, 3338명)을 손꼽았다. 반면 여성은 176-180㎝(52.1%, 783명)의 키에 70-74kg(40%, 601명)의 몸무게를 가진 남성을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음 싱글생활연구소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8388명(남성 6884명, 여성 1504명)을 대상으로 ‘싱글의 몸매 이상형’을 알아보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키 2위에서 6위는 ▲166-170㎝(23.8%, 1640명), ▲156-160㎝(17.0%, 1170명), ▲171-175㎝(2.3%, 160명), ▲155㎝이하(0.8%, 52명), ▲176㎝ 이상(0.3%, 18명) 순이었으며, 몸무게는 ▲45-49kg(41.3%, 2845명), ▲55-59kg(6.1%, 421명), ▲40-44kg(3.4%, 231명), ▲60kg 이상(0.6%, 39명), ▲39kg 이하(0.1%, 10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의 키는 ▲181-185㎝(38.4%, 577명), ▲171-175㎝(6.6%, 99명), ▲186㎝ 이상(2.3%, 34명), ▲166-170㎝(0.4%, 6명), ▲165㎝ 이하(0.3%, 5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몸무게는 ▲75-79kg(36.9%, 577명), ▲80-84kg(11.0%, 166명), ▲65-69kg(9.7%, 146명), ▲64kg 이하(1.5%, 22명), ▲85kg 이상(0.9%, 14명)순이었다.
그렇다면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성의 몸매 부위는 어디일까? 남성은 여성의 ‘섹시한 가슴(40.2%, 2764명)’을 1위로 꼽았다. 또 여성은 과반수를 훌쩍 넘긴 62%(933명)가 남성의 ‘넓고 단단한 어깨’를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뒤이어 남성의 경우 여성의 매력적인 몸매 부위를 ▲쭉 빠진 각선미(30.1%, 2075명), ▲매끈한 허벅지(13.2%, 906명), ▲애플 힙(10.2%, 700명), ▲11자 복근(2.4%, 167명), ▲가냘픈 팔뚝(2.2%, 154명), ▲가느다란 발목(1.7%, 118명) 순으로 선택했다.
여성의 경우는 ▲명품복근(12.1%, 182명), ▲탄력 있는 엉덩이(8.0%, 120명), ▲섹시한 가슴 근육(7.0%, 105명), ▲터질듯한 팔뚝(5.7%, 86명), ▲탄탄한 허벅지(5.2%, 78명) 순으로 남성의 몸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30 싱글남녀가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한 부위는 서로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위에서 살짝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넓고 단단한 어깨’보다 ‘명품복근(37.0%, 2548명)’을, 여성의 경우 ‘섹시한 가슴’보다 ‘쭉 빠진 각선미(28.4%, 427명)를 만드는 데 집중했던 것.
‘본인 몸매 만족도’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불만족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만족(23.7%)에 비해 불만족(34.1%)이 1.5배 정도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만족(18.3%)에 비해 불만족(44.7%)이라는 응답이 약 2.5배나 더 많았다. 본인 몸매에 만족하는 사람이 적어서일까? ‘지금보다 몸매가 좋으면 애인이 생길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남 55.2%, 여 65.8%)’라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몸매는 실제로 이성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몸매만 보고 이성에게 반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있다’라는 답변이 더 많았던 것. 특히 남성의 경우 10명 중 8명(80%, 5483명)이 몸매만 보고 이성에게 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역시 57%(855명)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몸매관리 성공 후 이성관계 변화’를 묻는 질문에 남성의 18.5%(1275명)가 ‘평소 마음에 있던 이성에게 고백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의 32.6%(491명)가 ‘이성에게 고백 받는 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은 1위를 차지한 아무 변화 없다(34.1%)라는 답변과 2위를 차지한 이성에게 고백 받았다(32.6%)는 답변의 차이가 불과 1.5%에 불과해 여성에게 있어 몸매와 연애의 상관관계는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음 싱글생활연구소의 김미경 홍보팀장은 “몸매는 타고나는 것보다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자기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자기관리를 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올 여름엔 2030 싱글남녀 모두 이 점을 명심해 스스로의 노력으로 좋은 짝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는 2030 싱글을 가장 잘 아는 기업 ‘이음(www.i-um.com, 대표 박희은)’에서 운영하는 트렌드연구소로서 2030싱글남녀의 생활∙문화∙심리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