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150명의 사상자를 낸 ‘저먼윙스’ 추락 여객기 사고가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감행한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가운데 우울증을 포함해 그가 겪었던 질병 혹은 증상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사고 여객기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범불안장애, 번아웃증후군, 우울증 등 정신적인 이상 현상들을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르파리지엥 신문에 따르면 루비츠는 범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범불안장애는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막연히 불안을 느끼거나, 모든 일에 걱정이 지나쳐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증상을 말한다.
르파리지엥에 따르면 루비츠는 2010년 항정신성약물을 투여받은 적이 있으며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약도 처방받은 적이 있으나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의 디 벨트 신문은 한 익명의 조사관이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루비츠가 ‘심신증(psychosomatic illness)’ 겪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정신적 요인은 다양한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거나 그 진행, 악화, 회복 지연, 재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심신증은 개인의 성격적 요소들과 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증상 등의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나는 질병이나 증상을 뜻한다.
디 벨트 신문은 또 루비츠가 심각한 번아웃증후군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번아웃증후군은 일과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선지 급작스레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원하는 일이 실현되지 않거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극도로 쌓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