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최신 기술력과 역량이 총 망라된 ‘7세대 신형 쏘나타(LF쏘나타)’가 5년만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차량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주행성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 등으로 차체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비는 전작 YF 쏘나타(11.9㎞/ℓ) 대비 6% 개선된 12.6㎞/ℓ(가솔린 2.0 엔진 모델 기준)를 달성했고, 이번에 가솔린 2.4 엔진 모델이 새롭게 추가 됐다.

지난 1985년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서 ‘국민차’의 명성을 쌓아온 쏘나타, 글로벌 시장에서 연평균 23만5000여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 700만대(작년 말 기준 682만436대) 돌파를 앞둔 쏘나타가 이번 7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의 위상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새 디자인 적용= 현대차는 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큰 공헌을 한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형 쏘나타’는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됐다.

전작 대비 휠베이스(차축간 거리) 10㎜, 전장 35㎜, 전고 5㎜가 늘어나 경쟁 차종인 폴크스바겐 파사트 보다 실내 공간이 넓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차폭과 트렁크 등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를 기본으로 했다. 스위치를 공조,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묶고, 스티어링 휠 조작부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만 배치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상향 배치하고, 계기판 내 각종 주행정보 표시를 기능별, 상황별로 표준화시켜 보다 간결하면서 명확한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3판용) ‘베일 벗은’ 신형 쏘나타, 연비는 6% 개선된 12.6㎞/ℓ
현대자동차의 최신 기술력과 역량이 총 망라된 ‘7세대 신형 쏘나타’가 5년만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차량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주행성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 등으로 차체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비는 전작 YF 쏘나타(11.9㎞/ℓ) 대비 6% 개선된 12.6㎞/ℓ(가솔린 2.0 엔진 모델 기준)를 달성했고, 이번에 가솔린 2.4 엔진 모델이 새롭게 추가 됐다.

현대자동차는 4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은 신형 쏘나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안전성과 주행성능 높여= 또한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과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고, 7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 적용을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모델(21%) 대비 2.4배 늘어난 51%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모델 대비 10배 넘게 확대 적용했다. 이외에도 핫 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 수를 기존 대비 3배 늘렸다. 이를 통해 ‘신형 쏘나타’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강화됐다. 이를 통해 실제 충돌과 유사한 충돌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 등급과 관련해 경쟁차인 폴크스바겐 파사트와 도요타 캠리는 쏘나타 보다 한단계 낮은 ‘A’ 등급, 아우디 A4는 가장 낮은 ‘P’ 등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인 황정렬 상무는 “미국과 국내의 법규가 달라 기존에는 (에어백 등이) 차이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신형 쏘나타는 미국과 동일하게 했고 우리나라의 보행자 보호법까지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신형 쏘나타에는 기존 디파워드 에어백이 아니라 미국 판매 차량에 들어가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물론 국내는 조수석 유아 시트 관련 규정이 없어 승객감지 센서가 빠졌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17종의 유아 시트를 정해 제조사가 센서를 달 수 있도록 하지만, 국내는 아직 정부 규정이 없고 유아 시트 업체도 300여개 달해 센서 부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차량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상대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충분히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했고, 안전성과 디자인, 구조 등을 많이 개선했지만, 가격 인상은 최소화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4일 코엑스에서 7세대 신형 쏘나타를 일반에 공개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sonamu@heraldcorp.com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법: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성형 전에 비해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150kg급 이상)을 제조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