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유엔 여성지위위원회가 모든 여성의 성적 권리와 출산의 권리를 재확인하고 양성 평등을 위한 여성의 권리 향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전 세계 45개국이 참여한 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2주간의 토론을 거쳐 24쪽에 이르는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선언문은 양성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라는 유엔 목표 추진이 여전히 더디며 (세계적으로) 균등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또 사회적 차별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빈곤하게 되는 ‘여성의 빈곤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양성 평등이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유엔이 내년 새로운 개발목표를 채택함에 있어 양성 평등과 여성의 역량 강화, 인권 향상이 핵심 내용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진보주의 진영 국가들은 선언문에 여성의 출산권과 성적 권리 및 여성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국제사회가 인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 퇴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선언문은 이와 관련,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과 긴급피임, 청소년기 임신의 방지 및 안전한 낙태 등을 위한 서비스가 국법에 따라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규정하고 있다.

테리 로블 미국 대표는 선언문 채택을 환영하고 여성 차별을 위해 싸우려는 위원회의 의지를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성이나 청소년이 차별을 받는 데 대해 위원회가 명시적으로 이를 지적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