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비서 욕설 피해 중학생, 추가고소…“나경원 사직” 요구
뉴스종합| 2018-06-02 10:05
-“변호사 자문 후 2일 오후 중앙지검 고소장 제출키로”
-중학생 A군 “나 의원 사직하든, 조직국장 사직하라” 요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 씨로부터 욕설 피해를 입은 중학생 박모(15) 군이 박 씨를 사이버 명예훼손 및 폭행 혐의로 2일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형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 등 3가지 혐의로 박씨를 고소한 상태”라며 “2일 사이버 명예훼손과 폭행 혐의로 박 씨를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아시아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군은 이날 오후 1시30분에 서울중앙지검 당직민원실을 통해 추가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나경원 의원실이 비서의 언행 실수로 인해 법정송사에 휘말렸다. SBS 방송화면 캡처

박 군은 인터뷰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상 ‘나경원 의원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보라’고 하고 아버지를 박성수씨라고 하면서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한 부분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법률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한번 보자’고 한 부분이 폭행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해서 추가로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7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죄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죄에 대한 특칙으로 일반 명예훼손죄보다 가중처벌된다.

박 군은 “내가 원하는 것은 나경원 의원의 사과가 아니다”며 “나 의원이 사직하시든지 아니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직국장이자 실무책임자인 김OO 국장을 해임해주시든지 둘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박 군은 법정 다툼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저희 아버지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다”며 “저희 아버지가 모셨던 분들을 싸잡아서 비판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은 앞서 지난달 23일 박 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종근 부장검사)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군은 2014년 작고한 고 박성수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박 전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동작 갑 지역위원회의 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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