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178개 유엔 회원국 협상 개시
[헤럴드경제(부산)=이태형 기자]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25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됐다.
이번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세계 178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연대하여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 및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완섭 환경부장관은 환영사을 통해 “각 대표단들이 지구 환경의 수호자로서 모인만큼 INC-5에서 협약을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안문(non-paper) 등 의장의 노력을 기반으로 회원국들이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루이스 바야스(Luis Vayas) INC 의장은 개최국인 한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몸에도 발견되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바야스 의장은 “아직 이견은 남아있으나 협상기간 동안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안 5/14에 따라 INC-5에서 협약 성안을 이뤄 미래 세대를 위한 귀중한 유산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개최국인 한국의 세심한 회의 준비와 따뜻한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케냐의 한 어린이가 보낸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며 플라스틱 협약 성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하고 부산에서 협약이 성안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간 2년간 네 차례의 정부간 협상회의가 개최되었으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제품 내 화학물질 규제, 재원 등 여러 핵심 쟁점을 두고 아직도 국가들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이번 INC-5는 본회의 이외에 주제별로 네 개의 분과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분과회의4의 공동 의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