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 8분께 모텔 건물서 화재
소방 당국, 화재 발생 30여 분 만에 완진
중상자 3명·경상자 15명… 총 18명 부상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25일 오후 10시 8분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4층짜리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나면서 투숙객 등 18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에 나선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전날 다수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후 10시 13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내부에 고립된 인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19분께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모텔 2층 객실 내부에 있던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송 이후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순환회복 상태가 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에 2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0대, 소방관 등 인원 12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10시 4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날 불이 난 모텔은 1991년 사용 승인된 연면적 889.35㎡의 4층 규모 건물 1개 동으로, 총 25개 객실로 이뤄져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해당 모텔 1층 카운터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