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LG 트윈스 오지환이 당시 구단주에게 선물로 받은 롤렉스 시계를 공개했다.
오지환은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롤렉스 시계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오지환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면서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를 거머쥐었다. 오지환은 MVP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롤렉스 시계는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000만원이라는 고가에 구입한 것이다. 시계는 26년간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LG가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았다. 시계의 현재 가치는 1억5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환은 “시계를 처음 받고 이걸 반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간직한 시계라 솔직히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MVP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광모 회장님께 시계를 구단에 다시 기부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회장님이 그 말을 듣고 ‘편한 대로 하시죠’라고 하시더니 축승회 자리에서 지금의 새 시계를 선물로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회장님 시계도 차봤고, 지금 회장님이 주신 시계도 차게 됐으니, 이 시계의 주인은 결국 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롤렉스 시계 역시 현재가치가 1억이 넘는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