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안정화의 날 맞아 주민·어민·관광객 50여 명 참여…현장 교육 통해 해양환경 보전 공감대 확산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을 맞은 22일 오전, 울릉도 저동항과 내수전몽돌해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바다를 향해 쌓여 있던 빈 생수병, 폐어망, 스티로폼 조각들이 하나둘 자루에 담겼다. 햇살에 반짝이는 몽돌 사이사이에서 나온 쓰레기만도 수백 킬로그램. 이날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총 1.5t에 달했다.
행사에는 동해해양경찰서를 비롯해 울릉군청, 울릉수협, 저동어촌계, 해상공사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우리 바다를 지킨다’는 마음이 모였다.
저동어촌계에서 참여한 주민 김모(58) 씨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음료 캔이 바닷가에 그대로 남아 있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바다인 만큼 어민들 자신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수거 활동을 넘어,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에 대한 짧은 교육도 이뤄졌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해양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쓰레기를 치운 뒤 드러난 몽돌해변은 한층 깨끗해졌다. 바닷바람에 날리던 비닐이 사라진 자리에, 투명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만 남았다.
이날 울릉도 연안에서의 작은 실천은, 바다를 지키기 위한 지역민들의 큰 약속이기도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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