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우터로 돌아온 하이넥…추위에 인기

로엠·스파오 등 하이넥 아우터 판매 급증

스파오 여성 하이넥 블루종 [이랜드월드 제공]
스파오 여성 하이넥 블루종 [이랜드월드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2010년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하이넥’ 재킷이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여성들의 가을 아우터로 주목받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목을 감싸듯 칼라를 높게 세운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하이넥 재킷은 남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아우터로 소비됐다. 최근에는 오버핏 실루엣과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여성들의 일상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레더 재킷을 중심으로 블루종,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아우터에 하이넥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실제 하이넥을 비롯한 간절기 아우터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로엠의 9월 아우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특히 하이넥 디자인을 적용한 페이크 레더 재킷을 비롯해 관련 상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페이크 레더 아이템 매출도 85% 늘었다.

로엠은 26F/W(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하이넥 오버핏 페이크 레더 재킷, 하이넥 숏 트렌치 코트, 하이넥 카디건, 하이넥 시스루 바람막이 등 소재와 기장을 달리한 다양한 하이넥 아우터를 선보였다.

스파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여성 하이넥 블루종’이 대표 상품이다. 스파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이넥’을 검색 횟수가 전월 대비 621%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아우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블루종 관련 매출은 521%, 신세틱 레더(페이크 레더) 아이템은 136% 늘었다.

하이넥 유행은 명품 브랜드에서도 나타난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6F/W 컬렉션에서 하이넥 형태의 레더 재킷을 선보였다. 생 로랑도 유사한 실루엣의 재킷을 990만원대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목을 높게 감싸는 칼라라는 공통점은 유지하면서 컬러, 소재, 기장에 변주를 준 아우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추위가 하이넥 스타일에 대한 실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로엠, 하이넥 숏 트렌치 코트 [이랜드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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