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유전학 개척 미국·독일 과학자 3인 선정

202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인 칼 다이세로스(왼쪽부터), 독일인 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노벨위원회]
202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인 칼 다이세로스(왼쪽부터), 독일인 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노벨위원회]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의 칼 다이서로스, 독일 훔볼트대의 피터 헤게만,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의 조지 나겔을 선정했다.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하는 ‘광유전학’(光遺傳學·optogenetics)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이다.

이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광개폐성 이온 채널(light-gated ion channels)과 광유전학(optogenetics)에 관한 발견”을 한 공로로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971년생인 다이서로스는 미국 출신, 1954년생인 헤게만과 1953년생인 나겔은 독일 출신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유전학 기법 덕택에 살아 있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밝혀낼 수 있게 됐다. 헤게만과 나겔은 단세포 조류(藻類·algae)에서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이라는 놀라운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다이서로스는 이 단백질을 빛으로 신경세포를 제어하는 스위치로 변환시켰다.

위원회는 20세기에 들어와서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떤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으나 인과관계 입증이 불가능했다며 “이제 이 모든 것들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 지도’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총 상금은 12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1000만원)이다. 상금 지분은 공동수상자들에게 3분의 1씩 균등 분배된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siu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