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말 1331명→2025년말 1423명

전체 34개사 중 22곳만 인력 늘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들이 모여있는 ATM기기의 모습. 윤창빈 기자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들이 모여있는 ATM기기의 모습.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금융권에 인공지능(AI) 해킹이 강타해 충격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전 금융권에서 늘어난 정보보호 인력이 1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곳 중 1곳 이상은 보안 인력을 전혀 늘리지 않아 정보보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보험·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사의 정보보호 관련 인력은 2024년말 1331명에서 2025년말 1423명으로 6.9% 증가했다. 전체 34개사 중 22곳이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74명에서 101명으로 가장 많은 증가 폭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69명에서 79명으로 NH농협은행도 114명에서 118명으로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인력이 줄었다.

삼성카드는 37명에서 49명으로, 삼성화재는 58명에서 62명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3명에서 38명으로 늘었다.

금융권은 이번 해킹을 계기로 정보보안 전문가 채용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부터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운영과 위협 분석을 맡을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헤드쿼터에 그룹 전반을 관장하는 통합보안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AI로 취약점을 진단하고 소스 코드를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경력직 모집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화이트해커와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난 달 수시 채용 공고를 통해 사이버위협 대응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보보안의 흐름은 ‘자동화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인력 규모가 정보보안의 질을 가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이번 해킹 충격으로 각 회사들이 인력을 더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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