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노후장비 교체 불구 소비자 수요 ‘잠잠’
4분기 출하량 감소폭 27%로 확대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PC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다. 소비자들이 교체를 미루면서 기업의 노후 장비 교체 수요만으로는 시장 위축을 막지 못했다.
부품 가격 인상이 장기화되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전망까지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에는 출하량 감소 폭이 27%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57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3.8%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사용하는 PC·스마트폰 같은 완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칩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가 PC 교체를 미뤘다고 분석했다.
기업 시장에서 노후 장비 교체와 윈도우 운영체제 전환 수요가 나타냈지만 소비자 수요 부진을 역부족이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15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위(26.3%)를 지켰다. 다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HP는 1030만대(18.1%)로 2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이 31% 감소해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타격이 컸다. 7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3.3%로 3위를 차지한 델도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5% 줄었다.
애플은 56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8.7%에서 9.8%로 상승했다. 보급형 신제품 ‘네오’가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에이수스도 출하량이 7% 감소하는 데 그쳐 점유율은 7.8%에서 9.2%로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내년 연간 출하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jeong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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