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올해 50세의 나이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신입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이 50에 9급 합격해서 첫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50세의 나이로 9급 공무원에 합격해 출근한 지 어느덧 2주가 됐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2026년도 지방공무원 시험 합격증명서가 담겼다.

A씨는 아파트 단지 내 스터디카페에서 홀로 공부하며 2년간 시험을 준비했다. 첫해에는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다시 도전한 끝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정법과 행정학을 공부하고, 이어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일요일에는 쉬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다.

그는 “나이 먹고 공부하니까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수험 생활을 돌아봤다.

발령을 앞두고 새로운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막상 일을 시작한 뒤에는 걱정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좋은 선임들을 만났다며 질문할 때마다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격려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자신 역시 “나이와 상관없이 늘 막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처럼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내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급여에 비해 복지가 괜찮고, 관련 경력이 있다면 호봉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공무원 연봉 관련 질문에 그는 “돈을 보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며 “아침에 출근하고 휴일에 쉴 수 있는 직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동기들과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2배 나이 차이 나는 동기들이 귀엽고, 잘 어울려 지낸다”고 답했다.

끝으로 A씨는 “늦깎이 공시생의 공무원 적응기,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리가 굳어서 공부하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정말 대단하시다”, “축하와 응원을 전한다. 저도 일상에 힘을 더 내야겠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멋지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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