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123rf]
아보카도.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생후 12일 된 신생아가 나무에서 떨어진 아보카도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는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에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 중심가에 위치한 유치원 건너편 길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기의 어머니 줄리아나 고메스는 다섯 살 된 둘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신생아를 품에 안고 집에 돌아오던 중이었다. 이때 약 10m 높이의 나무에서 아보카도가 아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아기는 출혈 등의 외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갑자기 격렬하게 울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두개골 여러 곳이 골절되고 머리 내부에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는 결국 뇌사 판정 후 사고 발생 3일 만에 숨졌다.

유족은 사고가 발생한 나무에 대해 이전부터 동네 주민들과 유치원이 가지치기와 제거를 요청했지만, 시청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유치원 측이 2025년 8월 해당 나무의 제거를 요청하며 시청에 민원을 접수한 기록도 확인됐다. 일부 주민들은 사고 이후 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반면 당국 관계자들은 해당 나무가 양호한 상태였으며, 나뭇가지가 아닌 아보카도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진 사고라고 밝혔다.

사건은 킬메스 제9호 전담 수사검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과실치사 혐의 등 사고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아기의 어머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청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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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