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위성 벤처 개발사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구글의 인공위성 사업 테라벨라(Terra Bella)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현재 궤도를 선회 중인 위성까지 포함된다. 플래닛 랩스는 이미 보유 중인 해상도의 영상 위성에 더해서 테라벨라의 고해상도 영상 위성까지 손에 넣게 된다. 향후 자사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지역의 이미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플래닛 랩스의 CEO 윌 마샬(Will Marshall)은 블로그를 통해서 “플래닛 랩스의 전 직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서 매우 흥분해 있다. 양사의 사업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테라벨라는 2009년 댄 버켄스톡(Dan Berkenstock), 줄리안 만(Julian Mann), 존 펜위크(John Fenwick) 등의 창업자가 창업했으며, 처음에는 스카이박스(Skybox)라는 브랜드로 시작되었다. 이 회사는 2012년 벤처 캐피털을 통해서 9,100만 달러를 조달했고, 2013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2014년 구글에 5억 달러에 인수됐다.플래닛 랩스에 의한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위성 이미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라벨라의 직원 중 일부는 플래닛 랩스로 이적한다.플래닛 랩스는 2010년 12월 창업한 이래 가파른 속도로 확장을 거듭하면서 소형 위성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펀드 등을 통해서 1억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인수로 동사의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조사회사 퍼캐스트 인터내셔널은 “플래닛 랩스와 같은 소규모 인공위성 개발 기업은 많이 존재하지만, 이번 테라벨라의 인수로 플래닛 랩스는 업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플래닛 랩스에 있어서 2번째의 대형 인수다. 이 회사는 2015년 블랙브릿지(BlackBridge)를 인수한 뒤 래피드아이(RapidEye)로 불리는 인공위성에 의한 이미지 데이터를 손에 넣었다.플래닛 랩스는 이달 중 88기의 위성을 인도의 PSLV 로켓으로 발사, 현재 궤도를 주회 중인 60기의 래피드아이와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에 5기의 래피드아이 위성과 7기의 테라벨라 위성이 통합됨으로써 플래닛 랩스는 매일 지구상의 모든 곳의 이미지를 다양한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