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용인정)이 6일 탈당하는 이언주 의원을 정조준했다.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별에도 예의와 품격이 필요합니다”라며 이언주(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 의원의 무례함을 직격했다.

그는 “함께 했던 사람과 결별할 수 있죠. 하지만 이별을 무기삼아 피해를 입히거나 새로운 대상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뜻과 추억을 공유했던 동반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폄훼하며 떠나는 것은 예의와 품격에 어긋납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저격수’ 표창원, 이언주 정조준 “예의 어긋나”
‘저격수’ 표창원, 이언주 정조준 “예의 어긋나”

표 의원의 이런 발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언주 의원은 5일 탈당 의사를 밝힌 후 “이번 대선은 정치 구질서를 청산하고 새롭게 정계를 개편할 기회”라며 “이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이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 계열과 거리가 있는 이언주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2015년 말 탈당하기 전 새정치국민연합에 있을 때 ‘친안(친안철수)’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옛날부터 안 후보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당 후보가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한국 정치의 새 페이지를 여는데 함께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과거부터 나와 함께 했던 동지들은 다 국민의당에 있다. 실질적으로는 그곳이 나한테 고향 같은 곳”이라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972년 부산에서 출생해 서울대 불문과 졸업 후 1997년 사법고시에 합격, 변호사의 길을 걸어온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고, 지난해 8.28 전당대회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 패해 지도부로 올라서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