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자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TV 방송 등을 통해 얻은 잘못된 의료정보에 의해 부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건강을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고령화가 시대가 다가오며 노년층의 스포츠 활동 및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요즘, 어깨의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밤잠 설치던 80세 할머니 어깨 인공관절로 편하게

어깨 통증을 유발 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는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연령이 증가 할수록 회전근개 파열의 발생 빈 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60대에서 10명 중 6명, 70대에서 10명 중 7명, 80대에서 는 10명 중 8명이 회전근개 파열과 연관된 어깨 통증을 경험할 정도로 그 심각 성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오십견이겠지’ 하는 오해로 회전근개 파열이 방치되어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늘고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된 환자들은 특히 밤에 잠을 깰 정도로 어깨의 통증을 느끼지 만 낮에는 아파도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어서 약, 또는 통증완화 주사로 지내 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의 범위가 커지고, 근육이 지방으로 변성되어 더 이상은 봉합이 불가능하게 된다. 봉합이 불가능해진 경우에는 어깨 관절염이 진행되어 어깨의 힘이 떨어지고 어느 순 간부터는 팔을 못들어 양손으로 머리를 감기가 힘들며, 아픈 팔로 밥을 먹기도 힘들 정도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회전근개 파열의 범위가 크고 관절염이 동반된 환자는 나이를 고려하여 어깨 인공관절 중 역행성 인공관절이 적절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어깨 인공관절은 무릎이나 고관절의 인공관절과 달리 낯선 수술이다. 하지만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이미 100년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최근 60년간 발 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외에서도 어깨 전문의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

분당척병원 박종석 원장은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대부분 어깨관절 앞부분으로 최소절개를 하여 어깨관 절을 인공관절로 대체, 더 이상 회전근개를 사용하지 않고 팔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수술 소요 시간은 40분~1시간 이내에 끝나며 출혈이 거의 없어 수 혈을 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수술 후 한 달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며 무리한 활동을 삼가야 한다. 보조기를 풀고 한 두 달의 재활 치료를 하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회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반적으로 어깨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은 95%로 매우 높으며 통증 또한 90% 이상 감소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여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감염, 탈구,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릎이나 고관절 보다는 작은 관절에 하는 인공관절 수술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안전하게 몸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적절한 수술기구 및 경 험이 많은 어깨 전문의의 수술기술이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좌우한다. 방치했던 회전근개 파열과 그에 동반된 관절염으로 밤잠을 설치 시던 80세 할머니, 봉합이 힘든 회전근개 파열에 어깨 인공관절은 좋은 치료방법이다.

윤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