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담 사전조율 전혀 없어…北문제만 25분 할애” -“한미 군당국, 北미사일 구체적 종류ㆍ제원 분석중”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언론 대담 이후 송현정 KBS 기자의 질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불쾌해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방송과 관련 “어떤 것도 조율되지 않았다”며 “외교ㆍ안보, 정치ㆍ경제, 사회ㆍ문화 등 카테고리 속에서 어떤 질문이 갈것이고 어떤 질문을 해주길 원하다는 조율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된 질문만 25분 할애했는데 조율됐다면 그렇게 배분 안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대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재촉하지 않고 있고 이제부터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어떤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수위로 누가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좀 정리돼야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며 “지금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 9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며, 300㎞이상 비행했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 입장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종류, 제원 등과 관련 한미 군 당국에서 계속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의 변화를 묻는 질문엔 “새롭게 바뀌는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