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서울대생이 선정한 ‘올해 가장 부끄러운 동문’투표 진행과정에서 모교 교단에 복귀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 Life)’ 게시판에서는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이라는 제목의 투표 글이 올라왔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대학원생, 로스쿨 재학생, 졸업생 등 서울대생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게시판 이용이 가능하며, 일반 회원은 제한적인 접근만 가능하다.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에는 나경원·강효상·김진태(자유한국당), 손학규·유승민·하태경(바른미래당), 심상정(정의당), 정동영(평화민주당), 이해찬·안민석(더불어민주당),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이름이 올랐다.
투표 게시자는 “이전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원내 정당 대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타 이슈로 회자됐던 사람’ 등으로 14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투표 초반인 이날 오전가지 조 전 수석이 투표의 89%를 받아 압도적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28%)과 여권 인사인 안민석 의원(22%), 이해찬 당 대표(20%)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표 결과에 대해 친일 구설수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는 14%, ‘망언’ 구설에 오른바 있는 김진태 의원은 12%,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1%를 기록하고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2017년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는 1위가 우병우 전 수석이었고, 2위 조윤선 전 수석, 3위 김진태 의원이었다.
해당 투표는 다음달 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