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일부 호우 예비특보
주말까지 많은 비 예상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제 13호 태풍 ‘링링’이 점점 몸집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링링’은 오는 5일께 오키나와를 지나며 세력을 더 확장해 이후 6~7일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링링의 예상 진로가 한반도의 서쪽으로 예상되고 있어 태풍의 위험반경 내에 한반도 전역이 들어가게 된다. 기상청은 오는 주말 최대 3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LINGLING)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로 이동 중이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시속 97㎞(초속 27m)이다. 강풍반경은 250㎞이다. 지난 3일 ‘약’이었던 태풍 강도는 ‘중’으로 올랐다.
기상청은 태풍이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날 오후 수도권에 영향을 준 뒤, 8일 오전 3시께 강원도 원산 북북동쪽 약 120㎞ 부근 육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태풍 링링은 ‘가을장마’로 불리는 정체전선의 영향 이후에 한반도에 상륙해 주말까지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기상청은 4일 중부지방 일부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예상 강우량은 중부지방은 6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은 인천(옹진),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서부), 흑산도홍도, 전라남도(무안, 신안(흑산면제외), 함평), 서해5도이다.
기상청은 “서쪽 지방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물적·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