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추석연휴 배달료 더 받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배달을 시키면 가게에 배달료를 더 내야 한다. 올해 추석 배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게가 배달 라이더에 부담하는 배달비도 크게 뛰기 때문이다. 이에 음식점들은 올라간 배달비를 배달료로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일부 배달앱 가맹점주는 공지를 통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소비자에게 받는 배달료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금액은 가게마다 천차만별이다. 500원부터 1000원까지 다양하다. 일부 가맹점주는 반발이 심한 배달비 대신 음식가격을 소폭 올리는 방식으로 대안을 찾기도 했다.

배달료 인상 사례 (배달의민족 캡쳐)
배달료 인상 사례 (배달의민족 캡쳐)

가맹점주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올해 추석에 특히 배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달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가 크게 뛰기 때문이다.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는 통상 배달앱과 입점 가맹점 또는 배달대행사와 음식점이 협상을 통해 일정 비율로 나눠 지급한다. 일부 배달대행사는 음식점에 배달비 지급분 인상을 이미 공지했다.

한 음식점 사장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배달 라이더에게 지급해야 하는 배달비가 건당 1000원이 올랐다"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기 싫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 배달대행업체에서 공지한 배달 라이더 배달비 인상 공지 (네이버 카페 캡쳐)

일반적으로 추석은 '배달 성수기'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고양, 부천 등 위성도시의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배달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2배 늘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연휴기간이 길고 코로나19로 귀경이 적어짐에 따라 배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비가 예고돼 있고, 음식점들이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에도 정상영업을 예정하고 있어 배달이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