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세상이란 장애물이 너의 앞 길을 가로막을 때 날봐…” (임영웅 신곡 ‘히어로’(HERO))
죽어가던 통화연결음(컬러링)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일등공신은 트롯 열풍을 몰고 온 임영웅.
통신사들이 통화연결음 시장에서 트로트 열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쪼그라든 통화연결음 시장이 임영웅 등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에 힘 입어 ‘깜짝’ 활기를 띠고있다.
LG유플러스의 통화연결음 인기 차트 순위를 보면, 1~50위까지 상위 순위 중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곡이 무려 10곡이나 랭크됐다. 순위권에 오른 곡은 ‘이제 나만 믿어요’, ‘HERO’, ‘오래된 노래’ 등이다.
여기에 또다른 트로트 인기가수 김호중의 곡(만개, 우산이 없어요, 살았소 등) 까지 포함하면 50위권 내 16곳이 트로트 곡이다.
다른 통신사의 통화연결음 차트도 비슷하다.
KT의 ‘링투유’ 차트에는 임영웅의 ‘HERO’가 인기순위 2위에 올라있다. 나훈아의 ‘테스형!’, 홍진영 ‘안돼요’ 등 상위 50위 내에 역시 트로트곡이 강세다.
SK텔레콤의 인기 ‘컬러링’ 순위에도 임영웅의 ‘HERO’와 나훈아의 ‘테스형!’이 나란히 2위, 3위에 올라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트로트가 워낙 인기다보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통화연결음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로트 인기에 죽어가던 통화연결음 시장도 ‘깜짝’ 반등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짭짤한’ 수입원으로 적지않은 역할을 했던 부가서비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된 이후에는 신규 가입자가 정체되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컬러링이 기업 소개 멘트 등으로만 유지돼 왔다가, 최근 트로트 열풍을 업고 개인 이용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