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위치...투자자 모집 중
英 등 아마존 물류센터 다수투자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를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를 위해 부동산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수익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인수 일정은 미정이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설립돼 국내외 오피스빌딩과 물류창고 등에 폭넓은 투자를 진행해 온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AUM(운용자산)은 8조8175억원으로, 유럽에서 3조9026억원, 아시아 3조1241억원, 미국 1조7907억원을 기록 중이다. 2016년께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로 보폭을 확대했다. 자산별로는 오피스빌딩이 60% 가량으로 가장 높고, 물류와 호텔, 리테일 등 순으로 투자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물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물류센터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독립운용사 최초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를 조성해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유럽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10개 국가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투자자산으로 특정했다. 베스타스는 향후 최대 5000억원 수준까지 운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전세계 각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펀드로 미국 본토 버지니아주 아마존 물류센터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영국 레스터시티에서 시공 중이던 아마존 물류센터를 2057억원에 선매입하며 첫 물류 투자를 진행했고, 이어 2018년 3월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 세비야, 폴란드 인베스코 지역의 아마존 물류센터에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의 영남거점 저온물류센터를 인수했다.
매입가는 총 7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장기임차를 약속한 쿠팡이 추가 시설투자를 진행해 시스템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호·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