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노래 듣다가 눈물 펑펑 흘렸어요.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나는 반딧불’ 노래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가수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 인기다. 2020년 인디밴드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고 절망감에 빠질 수 있지만, 그래도 나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가사가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최근 수능을 마친 수험생에게 ‘수능 위로곡’으로 주목받으며 수능 이후 노래방 인기차트에서도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TJ미디어에 따르면, ‘나는 반딧불’은 수능 당일인 14일 TJ노래방 인기차트 68위에서 지난 20일 25위까지 오르며 7일만에 43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곡인 인디밴드 ‘중식이’의 노래 역시 지난 1일 20위에서 20일 5위로 크게 상승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로받은 곡을 직접 부르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수험생 외에도 이 노래 가사에 큰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도 많다.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 노래의 가사에 위로를 받는 식이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한편, ‘나는 반딧불’을 비롯, 수능 이후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른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J미디어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TJ노래방의 인기차트 상위 10위 곡 모두 재생 횟수가 지난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로제의 ‘아파트(APT.)’처럼 잘파세대 사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곡들은 특히 우선적으로 선곡, 제작해 최대한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다 풀고, 좋은 결과가 있길 응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