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조사…전국 715명 대상
전셋값은 10명 중 7명이 상승 전망
매매·전셋값 하락 전망은 역대 최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올해 하반기(7∼12월)에 10명 중 6명은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약 7%로 해당 업체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전세가격 역시 10명 가운데 7명은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부동산114가 지난 1∼15일 전국 715명을 상대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1%(444명)는 하반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2.34%)과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2.07%),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1.71%), '선거(대선)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6.53%),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4.73%)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올해 상반기 상승 전망치(70%)와 비교하면 수치가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과거 조사에서 상승 전망 수치가 50%를 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률은 7.3%(52명)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응답자의 72.6%(519명)가 하반기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 때문'(23.5%)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23.5%), '임대차 3법 시행 영향'(23.1%),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7.7%)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7.5%) 등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4.2%(30명)에 그쳤다. 이 역시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