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결혼’ 나한일·정은숙 지난해 합의 이혼…“잘살아 보려고 했는데”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옥중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나한일(66) 정은숙(60·본명 정하연)의 이혼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은숙은 15일 한 매체를 통해 “나한일과 결혼해서 새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고 잘살아 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은숙과 나한일은 지난해 10월께 이혼했다. 정은숙은 “나는 친정 오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조카들을 키우며 살다가 다들 결혼시키고 혼자서 살아보려던 중에 (나한일의) 연락을 받고 인연이 닿았었다”며 “다시 만나게 되어 잘살아 보려고 했는데 각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나한일)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고, 인도네시아 작품 섭외가 들어왔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중단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투병하는 가족들도 있어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은숙은 “서로 특별히 말을 안 해도 힘든 걸 알고 있었고, 지난해 (나한일이)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앞으로의 일도 생각하자면서 결론(이혼)을 내리더라”고 했다.

나한일은 해외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하던 중 첫사랑 정은숙을 수소문해 재회했고, 2016년 4월 수감 중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

나한일의 출소 이후 두 사람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으며, TV조선 '별별톡쇼' '스타다큐 마이웨이' '기적의 습관'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남다른 사랑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나한일은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액션 배우다. 정은숙은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