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건설기계 수출액 1조6706억원
2위 벨기에 9492억원·3위 중국 5330억원
지난해 건설기계 수출액 총 7조2897억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해 한국 건설기계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으로 수출액이 1조원대로 나타났다. 뒤이어 건설기계를 많이 수입한 국가는 벨기에, 중국 순이었다.
23일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월 기준) 미국에 수출한 건설기계는 1조6706억원(14억100만달러) 규모로 전체 수출액 중 22.9%를 차지했다. 수출 2위국은 벨기에로 9492억원(7억9600만달러) 가량 건설기계를 수출했다.
지난해(11월 기준) 건설기계 수출액은 총 7조2897억원(61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완제품으로 수출된 건설기계는 6만2303대로 전년 (4만6381대) 대비 34.3%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지역 수출은 지난해(11월 기준) 수출액이 2조 1643억원(18억1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53.9% 증가했다. 이 중 서유럽 수출은 1조4739억원(12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39.5% 증가, 기타 유럽 수출은 6904억원(5억7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유럽 지역 수출의 65.3%는 러시아로, 4507억원(3억78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101.6% 증가했다.
북미 지역의 지난해(11월 기준) 수출은 1조7398억원(14억5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48.4%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11월 기준) 수출은 5330억원(4억4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굴착기 1만93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2.4% 감소했다.
이밖에 중동 지역의 지난해(11월 기준) 수출은 4841억원(4억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44.9% 증가했고, 중남미 지역 수출은 4221억원(3억5400만달러)으로 100.1% 증가했다. 대양주 지역은 2659억원(2억2300만 달러)으로 43.5% 증가, 아프리카 지역 수출은 1908억원(1억6000만달러)으로 5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호주간 석탄 무역 갈등으로 신흥시장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향 석탄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광산기계 수요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돼 동 지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을 구입하던 국가들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등 연쇄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어, 동남아, 남미 등 자원 수출국의 건설기계 수요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영국 글로벌 건설기계 리서치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내 건설기계 판매량이 2021년에 29만1000여대를 기록하고, 2025년에 31만7000여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