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내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갈아치워
일반분양 20가구 모집에 전국 7만명 몰려
시세보다 3억원 저렴한 1억원대 분양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임대에서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3억 로또’가 된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9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세종시 내 역대 최고 기록인 3511대 1이 나왔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20가구의 주인을 찾는 1순위 청약에 7만22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51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 내 최고 경쟁률로, 지난해 7월 분양한 산울동 ‘세종자이더시티’(119.7대 1)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기타지역 청약(10가구)에는 전국에서 5만9680명이 접수해 7021.7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이 나왔다. 세종지역 청약(10가구)에는 1만547명이 몰려 105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4일 특별공급(기관추천 제외 40가구)에선 1만6859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평균 경쟁률이 421.5대 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신혼부부 특공(14가구·594.4대 1)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10월 15개동, 965가구 규모의 공공건설임대주택으로 지어졌다. 의무 임대기간이 끝난 후 임차인이 분양 전환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처리된 잔여 70가구(특별공급 50가구·일반공급 20가구)가 이번에 청약 물량으로 풀렸다. 전용면적은 전 가구가 59㎡다.
이 단지는 ‘3억 로또’로 통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분양된 물량의 공급 금액은 층에 따라 1억4126만~1억4333만원이다. 올해 초 이 단지에서 나온 실거래가가 4억95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3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일부 매물의 호가는 6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분양가가 전셋값(2억원대)보다 저렴해 당첨자가 전세만 놓아도 분양대금을 치를 수 있다. 이 단지는 의무거주기간이 없다. 당첨자는 이달 22일 발표되며, 서류심사 후 정당계약은 3월 7~9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