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재건축’ D등급 받아
“2차 정밀안전진단도 속도”
1차도 정비구역 지정 절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반포 지역의 핵심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반포미도 2차’가 재건축을 위한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맞붙어 있어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단지로, 재건축에 나선 주민들은 2차 정밀안전진단 신청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초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2차 아파트는 지난 13일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이후 6개월 만에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은 셈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전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준공된 반포미도 2차 아파트는 올해 34년차로,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1차), 적정성 검토(2차)의 절차로 진행되는데, 마지막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 최종 재건축 판정을 받게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예비안전진단 당시 동의율 75%를 기록했고, 정밀안전진단 모금에도 75%가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다”라며 “남은 재건축 절차 역시 높은 동의율을 바탕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435가구 규모 아파트인 반포미도 2차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인접한 데다가 서울성모병원등과 가까워 재건축 소식에 일찌감치 호가가 크게 올랐다. 주변에 이미 재건축을 마친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아이파크 등이 있어 재건축 기대감이 컸는데, 최근 전용 71㎡이 2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반포미도 1차는 이미 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2차보다 먼저 재건축 사업에 나선 1차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이미 돌입했는데, 현재 전용 84㎡ 15층 단일 주택형 1260가구가 35층 1648가구로 바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