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파울로 벤투(53) 감독에게 다가가 ‘주먹 인사’를 나눈 외국인 여성이 정체가 밝혀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가나와의 2차전 막판, 주심에게 격한 항의를 하다가 퇴장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포루투갈전에서 VIP 관람석에 앉아 코치진에 전술을 지시했다.
월드컵 중계 화면에는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자주 비쳤고, 한 미모의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주먹으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경기 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고, 이 여성이 벤투 감독의 딸이란 사실이 전해졌다.
벤투 감독의 딸은 포르투갈 국적이지만, 부친이 감독으로 있는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태극기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딸바보로 알려져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쉴 때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두 딸”이라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둘 다 너무 잘 자라줘서 대견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에서 격돌한다. 벤투 감독은 이 경기에서 벤치로 돌아와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