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예비안전진단 통과 결과 통보
1234세대 규모 단지…향후 면목선 들어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준공 32년차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우성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6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전농우성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안전진단 실시 여부 결정을 위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를 지난 10일 진행한 결과, '안전진단 실시 필요' 결정을 받았다. 전농우성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동대문구에 예비안전진단을 요청한 바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 순서로 진행된다.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A~E 등급 중 D등급(안전진단 필요) 이하를 받아야 한다. 전농우성아파트는 예비 안전진단에서 D등급(안전진단 필요)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재건축추진준비위는 안전진단 절차, 비용 등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안전진단비용 예치를 포함해 안전진단 의뢰 일정 등을 구청에 제출할 전망이다. 구청은 안전진단 비용 예치가 완료되면 안전진단 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할 예정이다.
1992년 지어진 전농우성아파트는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로서 총 15개동 1234세대다.
단지 북쪽으로는 경전철 면목선이 지나갈 예정이어서 교통환경 개선이 예상된다. 향후 면목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면목선은 서울 중랑구 신내역에서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경전철로 계획돼 있다.
이 단지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그동안 미뤄오던 예비안전진단 신청서를 지난해 10월 신청했다. 이후 소유자 확인 절차, 비용 모금 등을 마치고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필요 없이 재건축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5일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을 개정 고시했는데,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50%에 달했던 구조안정성 비중은 30%로 낮아지고 주거환경(15%)과 설비노후도(25%) 비중이 각 30%로 높아졌다.
D등급 이하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도 지자체의 별도 요구가 없다면 생략할 수 있다. ‘재건축 확정’인 E등급 점수도 현재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