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5.4…전주 대비 1.3p 상승
가격 하락폭도 5주 연속 둔화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아파트 매매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5주 연속 60에 머물렀던 수도권 매매수급지수가 16주만에 70선을 회복했다. 거래절벽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매수심리가 전국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4로 지난주(74.1)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아파트 매수심리는 빠른 속도로 회복 추세에 있다. 여전히 기준선(100)에는 못 미쳐 매수자보다는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지만 2주전 66.3이던 것이 지난주 67.4로 1.1포인트가 오르더니 이번주도 68.4로 연이어 1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매수심리 회복이 눈에 띈다. 이번주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66.0)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70.4로 단숨에 70선을 회복했다. 2주 전(61.4)과 비교하면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5개 권역 매매수급지수가 전부 상승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61.4에서 61.9로 올랐다.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 62.0에서 62.4로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은 71.6에서 72.0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은 71.2에서 72.9로 상승했다. 종로·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70.0에서 72.6로 올랐다.
인천과 경기가 각각 71.6, 73.1로 지난주 대비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69.8→71.4)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도 78.0에서 79.0으로 매매수급지수가 올랐다.
한편,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도 5주 연속 둔화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내렸다. 지난달 둘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해 9월 둘째주(-0.16%) 조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