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서울 아파트 절반이 상승 거래

1분기 거래 중 52% 지난해 4분기 대비 상승 거래

531건 중 277건

상승거래 비중 마포>강동>강남>송파 순

조급한 매수자 더 비싸게 샀다…집값이 반등한 이유 [부동산360]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지난해 4분기 대비 집값이 상승한 거래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올해 1분기(이달 14일까지)와 지난해 4분기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면적의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서울 아파트 531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는 52.2%(277건)이었다. 하락 거래는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로 조사됐다.

조급한 매수자 더 비싸게 샀다…집값이 반등한 이유 [부동산360]

상승 거래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는데, 이들 지역 내 대단지에서 최근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용산, 강북, 서대문, 구로 등은 상승 거래비중이 낮았다.

가격 구간별로 상승 거래된 서울 아파트 277건을 살펴보면, 직전 분기 최고 거래가격이 ▷9~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9~1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5% 초과해 오른 거래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동,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 도봉구의 소형 및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올해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여건 개선 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됐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하락이 예견되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 구간별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급한 매수자 더 비싸게 샀다…집값이 반등한 이유 [부동산360]